日증시, 엔高 보다 양적완화..9500선 탈환

입력 : 2010-09-29 오전 9:19:57
일본증시가 엔고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증시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3.67엔(0.35%) 상승한 9529.43으로 개장한 후 9시14분 현재 37.81엔(0.40%) 오른 9533.57로 하루만에 9500선을 되찾았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새로운 방식의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고 제약업체들의 실적 호전과 인수합병 소식 등에 주가가 상승하며, 일본증시도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개장전 일본은행이 발표한 9월 대기업제조업체의 단칸지수가 +8로 예상치 +6을 웃돈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엔 매도, 달러 매수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다음 주 4~5일의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엔화 가치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1엔(0.49%) 하락한 83.88엔을 기록, 지난 15일 일본 정부의 환시 개입 이후 처음으로 84엔선이 무너졌다.
 
신세이은행(3.45%), 미즈호증권(2.63%)등 금융주가 상승하고 있고, 히노자동차(2.22%), 파이오니아(1.71%), 캐논(1.55%), 닛산자동차(0.83%), 혼다자동차(0.17%), 도요타자동차(0.16%) 등 수출주들도 오르며 엔화강세에 대해 내성을 갖춘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석탄제품(1.31%), 증권(1.22%), 광업(1.19%), 도매업(0.86%), 비철금속(0.85%), 해운(0.78%)업종이 오르는 반면, 전기가스(2.39%), 수산농림업(0.42%), 고무제품(0.38%)은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9월에 주가 조정시 매수해, 연초 매도 전략에 나서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일본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간 나오토 정부의 성장전략인 제약, 관광, 지역, 환경, 에너지 등과 관련된 종목으로 주가하락시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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