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민이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이념이 아닌 민생"이라며 "포퓰리즘 적인 인기 영합 정책이 아니라 힘이 들어도 나라의 새 도약을 위한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우리 경제가 비상 상황이고,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도약, 성장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해묵은 갈등의 원인이 저성장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재도약을 시켜서 갈등을 치유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와의 책임과 연대,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때로는 국정과제 이행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개혁 과제임에도 기득권 저항이 예상되는 것들도 많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기관 개혁 역시 피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마다 국민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 조직과 예산, 인사 문화를 유연하게 바꿔 국민 수요와 상황 변화를 감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국민의 눈과 귀에 쏙쏙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장·차관이 책임감을 느끼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워크숍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 처·청장, 대통령실 주요 참모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새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도 이번 워크숍에서 확정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