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4.25문화회관에서 조선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 일꾼 특별강습회를 열고 집합 교육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윤석열정부의 '선제 타격' 등 강경 기조의 대북 군사정책에 대해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부셔버릴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을 향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정부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며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 8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후 19일 만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