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 여파에 대해 "여권의 내부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을 누구보다 원치 않는다"며 조속한 사태 수습을 바랐다.
대통렬실 관계자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가리켜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어제 홍보수석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양두구육' 메시지로 응수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추가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실 입장에선 여당과 여권의 내부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을 누구보다 원치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저희가 지금 뭘 할 수 있다는 말씀보다는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것 또한 저희들 몫이고 여당 지도부의 몫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언급한 강기훈 행정관에 대해서는 "내부 방침에 따라 행정관, 행정요원의 신상 공개는 않고 있다"며 "보안상의 문제,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강 행정관의 극우 성향에 대해 여권 내에서조차 우려가 쏟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한 사람의 생각을 극우, 극좌로 평가하는 건 위험하다. 누구도 그걸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며 "그분이 일부 극우적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를 극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달 8일까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추가 일정이 생겨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주 휴가를 떠난다. 휴가 장소로는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지로 자주 찾았던 경상남도 거제 저도가 유력하다.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업무보고도 연기됐다. 대통령실은 앞서 여성가족부와 통일부의 업무 보고도 순연한 바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