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시지가 유출되 곤혹을 치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이 벌써 네 번째"라며 "이재명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이냐"고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다. 그리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의원을 정조준했다. 앞서 지난 2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김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수원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며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을 겨냥해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정치 목적을 '법으로부터의 도피'로 규정, "이 의원이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런 이재명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대표로 만들 분위기다. 도대체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인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끝으로 이 의원에게 "지금 국민이 이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다. '기본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