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야외 노마스크로 첫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특히 장마, 태풍 등 기상 이슈에도 시설물과 안전사고 피해가 없도록 사전 예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31일 이통3사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하계 휴가철 대비 특별소통 대책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해수욕장, 캠핑장, 교통시설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의 경우 방문 피서객이 6~9월 동안 지난해 대비 약 240%(약 585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백사장 일대에 장비 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휴가철 시작 전인 5월 말부터 부산 지역의 통신 인프라 품질 보강과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트래픽 용량 부족에 대비해 현장 엔지니어링·투자 최적화 작업도 진행했다.
KT(030200) 역시 여름 휴가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데이터 양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6월부터 기지국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상황에 따라 이동기지국 차량을 배치해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최대한으로 높일 계획이다.
KT는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전만큼 트래픽이 몰리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근무 체계는 평소와 동일하게 운영한다. KT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더불어 휴가를 보내는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특정한 장소에 집중되는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지역 담당자들이 트래픽을 수시로 체크해 기지국의 안테나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휴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하는 한편 최번시에 맞춰 기지국당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해 고객이 휴가지에서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풍과 장마, 폭염 등 여름철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시설을 보강하고 특별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기상 이슈에도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 침수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이 발생하는데, 이때를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포함한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는 한편 한전과 소방서, 지자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전 시 피해 권역별로 복구 현황을 관리하고 시설물 피해 현장 패트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운대 해변파출소 옥상에 위치한 5G 안테나와 망 중계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