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석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수출기업 BSI도 꺾이고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의 제조업 업황 BSI는 92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달 연속 하락이자 두달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이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업황에 대해 호조라는 업체가 부진하다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6월 105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월 103, 8월 98 순으로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다.
생산, 가동률, 신규수주 BSI도 일제히 하락했다. 생산 BSI는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고 가동률과 신규수주 BSI는 각각 8포인트와 5포인트 내렸다.
대기업·수출기업일수록 체감경기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BSI는 전달 105에서 98로 7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만에 기준치 100도 밑돌았다.
중소기업 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수출기업 BSI는 전달보다 9포인트 하락한 95로, 내수기업 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91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산성 BSI는 9월 88, 10월 전망 91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16.8%)과 원자재가격 상승(15.4%), 불확실한 경제 상황(13.5%)등을 꼽았다.
제조업 10월 업황 전망 BSI는 99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업황과 전망에 대한 BSI가 각각 84와 8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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