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모범형사2에서’ 손현주·장승조가 한층 더 강력해진 대역전 수사극으로 돌아왔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모범형사2’는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4%, 전국 기준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모범형사’ 첫방송 당시 전국 집계 시청률이 3.9%로 시작한 것에 비해 0.2%p 낮은 수치로 출발을 했다.
‘모범형사2’는 첫 회부터 폭행, 연쇄 살인, 인삼 절도라는 세 개의 강렬한 사건들로 포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인삼 절도범 김형복(김규백 분)이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하는 예상치 못한 엔딩은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변함없이 ‘진실 추적자’의 길을 걷고 있는 ‘환상 콤비’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이 꼬여버릴 대로 꼬인 사건 속에서 어떠한 진실에 다가서게 될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대목이었다.
지난 시즌에서 무고한 사형수 이대철의 누명을 벗기고 진범까지 잡았지만, 사형만은 막지 못했던 강도창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범인을 잡을 때마다 “이 놈이 진짜 범인이 아니면 어떡하나”라는 의문으로 망설였다. 강력반 밥만 20년 넘게 먹은 베테랑 형사인데 내근직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사건이 터졌다. 인천 서부서 강력2팀이 인삼 절도범 김형복을 체포한 장소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몸에 둘러진 흰 가운, 입술에 칠해진 붉은 립스틱, 분명 흰 가운 연쇄살인범의 시그니처였다.
문제는 피해자가 살해된 지 3일 된 듯했는데 바로 그 시점에 사건 현장에서 체포했던 김형복을 강도창이 진작에 풀어줬다는 것이다. 갑자기 인삼 밭에 멧돼지가 들이닥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나는 바람에 김형복이 인삼을 훔치는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후 휴대폰 번호까지 바꾸고 종적을 감춘 김형복이 진짜 연쇄살인범이라면, 그리고 이 사실이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광역수사대 귀에 들어간다면, 인천서부서가 모두 뒤집어쓸 게 분명했다. 서장 문상범(손종학 분)이 광수대보다 김형복을 먼저 잡아오라고 불호령을 내린 이유였다.
하지만 텃세가 심한 광수대는 인천 관할청과 공조하라는 지시에도 강력 2팀에게 정보를 일절 공유하지 않다. 이에 강력2팀은 제일 잘하는 ‘발로 뛰는 수사’를 시작했다. 김형복의 집을 시작으로, 자주 가던 중국집, 오토바이를 구매한 판매처까지 탐문에 나선 것. 광수대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단추와 인근 CCTV를 근거로 김형복을 쫓고 있었다.
따로 수사에 나선 두 팀이 점점 그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먼저 결정적 단서를 찾아낸 이는 바로 오지혁이었다. 보험사기 목적으로 중고 오토바이를 사기도 한다는 판매자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미리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해 둔 것이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김형복이 사고로 입원했다는 보험사의 연락을 받자마자 병원에 출동했는데, 사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던 김형복이 트럭에 치었고, 이어진 예고 영상에는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내고 있어 연이은 충격을 선사했다.
JTBC 드라마 '모범형사2' 손현주, 장승조.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