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배가스에서 질소를 뽑아내 고순도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과 지난달 27일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탄소포집용 기체분리막 활용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고순도 질소 생산 공정개발 △실증 시설의 설치 및 운영 △녹색인증 △사업화 적용 검토를 추진한다.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해 기체분리막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시설을 활용한다. 석화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70% 가량 포함된 질소도 모으로 고순도화한다는 것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앞으로 CCU 설비 설치 시 경제성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질소는 주로 석유화학의 공정 가동이나 보수 등의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케미칼 역시 현재 설비 실링, 배관 퍼지 및 건조 등에 질소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철 및 제강 제품의 생산, 자동차 및 전자기기의 용접, 식품 포장 등에서 사용된다. 고순도 생산 기술을 통해 확보한 질소를 공장에서 활용하거나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연구소장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CCU 적용이 지속적으로확대될 것”이라며 “기체분리막 CCU기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여수 1공장 내에 국내 화학사 최초 기체분리막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간의 실증 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마쳤고, 실증 과정에서 수집 및 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