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시스 S-Patch 솔루션 이미지. (사진=웰리시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웰리시스는 삼성SDS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와 삼성SDS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헬스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출범해 인력충원과 투자유치를 가속화하면서 급성장했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독자적이면서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웰리시스는 출범 당시 소수의 인원에서 시작했지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하는 성장을 이뤘다. 회사 측은 삼성에서 구현한 솔루션의 높은 기술력과 견고한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웰리시스를 창업한 전영협 대표는 미국 존슨앤존스 등에서 20여 년간 헬스케어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한국이 가전제품과 반도체는 세계 1위이지만 의료기기는 약한 부분에 주안점을 둬 세계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삼성SDS에 합류했다. 이후 전 대표를 비롯해 같은 삼성SDS에서 디지털헬스팀을 이끌던 김종우 최고전략책임자, 아더앤더슨과 PWC컨설팅 출신인 김정수 최고재무책임자, HP 출신 SW 전문가인 Rick Kim 최고기술책임자 등 전문가 4명이 공동 창업했다.
웰리시스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S-Patch Ex 솔루션이 있다. S-Patch Ex 솔루션은 심장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제품으로 병원에서 환자들이 심전도 검사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또 부정맥을 갖고 있거나 부정맥 발병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이 있는 병원 방문 환자를 주된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생체신호 전용 칩인 바이오프로세서를 활용해 디바이스가 수집하는 심전도 파형의 품질이 우수한 특질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7개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솔루션으로 디바이스와 모바일, 클라우드 및 AI 등 디지털 전환 기술 컴포넌트들을 탑재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9g의 초경량 디바이스를 제작해 환자가 부담하는 착용 중 무게와 관련된 불편함을 줄이고, 전극을 부착하는 피부 부위를 최소화해 기존의 환자들 사이에서 불편했던 피부 발진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웰리시스는 삼성벤처투자(SVIC) 초기 출자 이후에 제약업체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오고 있고, 지난 5월 말에는 진단시약 전문업체
엑세스바이오(950130)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의 레퍼런스 확보와 검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웰리시스 관계자는 "국내 사업 중엔 특히 건강검진 활용 케이스에 집중해 삼성에 재직 중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북삼성병원과 원활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