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진단키트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는 6개월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전일 대비 1만900원(13.81%) 오른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최근 델타, 델타 플러스 등 6개 주요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며 팬데믹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에 진단키트 국내외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진단키트주가 급등했다. 이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었지만 다시 회복세에 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8월 2차 대유행 당시 31만원대까지 올랐던 씨젠은 지난달 6만원 선을 밑돌았다. 휴마시스는 지난 4월 말 2만8000원대까지 뛰었다가 지난달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진단키트주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다시 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셀트리온제약, 한미사이언스 등 치료제 관련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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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