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제조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전달 보다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경기선행지수 역시 8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기업경기가 10월에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연내 경기 저점찍고 개선될 것"
증권가에서는 경기 지표 하락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기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모멘텀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글로벌 경기 우려에 대한 어느정도 심리적인 영향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1~2개월 간은 경기지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4분기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기가 중국 경기를 한두달 정도 늦은 속도로 따라가고 있는데,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한 만큼 우리도 연내 저점을 찍고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경기 둔화,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하지만 경기지표 하락에 따른 주가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엽 팀장은 "주가는 경기를 2~3개월 선행해서 반영하고 있다"며 "경기지표 부진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이것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지표둔화가 주가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유동성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