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에너지가 재활용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한다.
SK에너지는 아스콘 제조사의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아스팔트 탱크 구축을 위해 약 8억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초 인성에이앤티에 완공된 아스팔트 탱크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 초까지 10곳의 아스콘사에 총 10기의 탱크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스콘사가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아스팔트 탱크 구축에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SK에너지와 인성에이앤티 관계자들이 탱크 완공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
아스콘사가 정부의 재활용 아스콘 사용 권장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생협력기금이 도움된다는 설명이다. 도로 정기보수로 매년 대량의 건설 폐기물(폐아스콘)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재활용 아스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아스콘 생산 시, 투입 재료 및 공정 추가에 따른 품질 관리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스콘사는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아스콘사는 중소업체로 아스팔트 탱크, 드라이어, 버너 등 재활용 아스콘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는 2016년까지 재활용 아스콘 의무사용 비율을 40%까지 확대할 것으로 고시했지만, 지난해 기준 관급 아스콘 전체 발주량 중 재활용 아스콘 사용 비중은 21.3%에 그치고 있다.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하기도 해 사용자의 생산 및 품질 관리 편의성을 제고했고, 아스콘사가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위해 받아야하는 정부의 재활용 제품 품질 인증 취득도 돕고 있다. 해당 전용 아스팔트는 정부가 인정하는 품질 인증의 재료로 포함돼 있다.
SK에너지가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설치를 지원해 이달 초 완공된 인성에이앤티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사진=SK이노베이션)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도입으로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 시, 폐아스콘 매립방지에 따른 환경비용 절감, 폐아스콘내 자원(골재 및 아스팔트) 재활용 등을 통해 기존 아스콘 생산 대비 연간 184억원 수준의 SV(사회적 가치) 창출을 SK에너지는 기대하고 있다.
최성준 SK에너지 AP·벙커링사업부장은 “이번 지원은 대기업과 중소협력사 간 동반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재활용 아스콘의 사용이 늘어나면 자원 낭비와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