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일본의 한 유명 라면 가게에서 '생닭' 토핑을 먹은 손님 19명이 식중독에 걸렸다.
지난 7일 일본 야후 재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의 한 라면 가게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가게는 유명한 라면 생산업체인 시마다 다카시가 만든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직영점은 미쉐린 빕 구르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식중독 문제는 지난 6월 16일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가게를 방문한 손님 A씨는 친구와 함께 라면을 먹었고 3일 후 복통과 설사, 39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일주일 가까이 앓았다"면서 "코로나에 감염된 줄 알았지만 인위적으로 발생한 재앙이었다"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가게에서 식사한 손님 19명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손님 모두 저온 조리된 닭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라면 외에도 거의 익지 않은, 이른바 '레어 차슈'가 올라간 덮밥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조사 결과, 이번 식중독은 가금류와 관련이 있는 캄필로박터균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균은 고기 내부로 파고들어 표면을 살균해도 안심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육류 가공 공장 조사에 따르면 닭의 50~70%에 캄필로박터균이 있다. 편차가 크지만 최악의 경우 100% 균이 있다"라면서 "프로도 어려운게 저온 요리"라며 닭고기 생식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가게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