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민영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로 향한다.
10일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다’ 지난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당시 남긴 포부”라며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변인은 여러차례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지난달 5일에는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두고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발언했는가 하면, 같은달 27일에는 '내부 총질'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또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10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고 미우나 고우나 5년을 함께해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친이(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박 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자중을 촉구했다.
그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었고, 더이상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긴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라며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대변인은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안정이고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안으로부터의 쇄신”이라며 “쓴소리를 통해 안으로부터의 변화를 촉구하겠다.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지 못할 때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