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를 받아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앞당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 시기가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측근 사이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앞서 '1·6 의회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당내 입지에 균열이 생겼고, 이번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이뤄지자 상황 반전을 위해 출마 선언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미 연방수사국(FBI)을 향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체계를 무기로 활용하는 검찰의 직권남용"이라며 "나의 2024년 대선 출마를 간절하게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정치를 무기화하는 용납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중간선거 이후 해당 압수수색을 조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조차도 "미 역사상 어느 전직 대통령도 자택이 급습당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압수수색이 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NBC방송에서 "우리는 법치를 믿는다"며 "심지어 대통령,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FBI는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