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닷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가 부진하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을 만들었다. 다만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연 3.32%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3.71%를 기록했으며 10년물은 4.1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한데다 동행지수 마저 8개월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경기둔화우려감이 재차부각됐다.
또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업황BSI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점 역시 채권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장중 한때 5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는 등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강세흐름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강세기조가 쉽게 꺽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경기지표 둔화외에도 국내의 경우 원화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날 외국인이 국채선물에서 대량 매도에 나섰지만 추세전환이라고 볼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없을 만큼의 레벨수준까지 달했고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지적했다.
이정진 HMC투자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원화절상기조는 외인매수를 이끄는 요인지만 채권가격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만큼 국채선물에서도 포지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10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