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관련해 "취임 이후 처음 맞는 광복절 경축사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단계에서 내용과 방향에 대해 앞질러 말씀드릴 만큼 아는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는 현재 초안이 작성된 상태다. 대북·외교·안보·경제 정책 등 국정 운영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대통령이 연중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연설 중 하나인 만큼 '철통 보안' 속에서 여러 차례 독회와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경축사를 통해 국정 동력을 되살리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과거 일베 표현 논란 등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의 대통령실 청년대변인 내정과 관련해서는 "차질없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한 여기(대통령 대변인실)에 합류해서 젊은 층의 목소리를 같이 공유하고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논란이 사전에 인지가 됐나'라는 질문에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좀더 들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후에 설명을 들어봤나'라는 질문에 "아직 제가 후속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거나 그러진 못했다"고 답했다.
최근 일부 인터넷상에서는 박 대변인이 사용하는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일부 커뮤니티에서 같은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가 2012년 '네다홍' '씹운지' 등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속어와 함께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국'이라는 표현이나 기독교를 비하하는 표현 등이 같은 아이디로 작성됐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어릴 때부터 계정을 가족끼리 공유해왔다"며 자신의 동생이 '일베 표현'이 들어간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