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에 나선다.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40분간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다.
연단 뒤편에는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는 문구가 쓰인 걸개가 걸린다.
김대기 비서실장 및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배석한다.
윤 대통령이 먼저 15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100일을 맞은 소회와 함께 국정운영의 구상을 밝히고, 이후 기자들 질문에 답할 계획이다.
모두발언 시간을 제외하면 약 10개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정 지지도가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30% 안팎에 머물러 있는 와중에 현 정국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특별히 외부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동안 아침마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다양한 현안 질문을 받고 입장을 표명해 왔다.
100일 회견은 2∼3분 남짓한 출근길 문답의 심화 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브리핑에서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며 "질문할 기자가 거수하면(손을 들면) 사회자가 호명해 지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출입 언론사 중 빠지는 매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언론을 통해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며 "100일을 계기로 (대통령이) 회견하거나 소통하는 기회가 자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보건복지부 등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깜짝' 인사 발표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윤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찾는 것은 지난달 28일 한·인니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 이후 2번째다.
브리핑룸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관계로 1사 1인이 참석한다. 내신뿐 아니라 외신도 참석한다. 취재진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