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올 11월 배추가격이 포기당 2000원대, 무 가격은 15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최근 무·배추 등 채소류 가격 급등과 관련해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무·배추 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현재 출하되고 있는 고랭지 무·배추가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무·배추 생산량은 평년의 30~40% 정도 감소했고, 배추 생산량의 경우 평년 25만2000톤 생산되던 것이 올해 15만1000톤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현상은 10월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 급등세가 가라앉겠지만 10월 하순 출시되는 가을 무·배추 역시 생산량이 각각 9만7000톤, 18만톤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1월 배추가격은 포기당 2000원대(평년 1240원), 무 가격은 1500원대(평년 740원)에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무·배추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으로 ▲ 고랭지 채소 잔량 조기 출하 유도 ▲ 신선 무·배추 한시적 무관세 적용 ▲ 중국서 배추(100톤), 무(50톤) 수입 ▲ 월동배추 조기출하 등을 마련했다.
롯데마트가 10월 초순 중국산 배추 5만포기를 사들여 포기당 2000~3000원 수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평년에는 1~4월에 출하되는 계약재배 월동배추도 12월 중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만~6만톤 정도의 가을배추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주요 도시 농협 등에 김장시장을 개설, 10~20% 정도 싼 가격에 김장재료를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