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사적 채용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를 반대부터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 관사 특혜 수주 등 숱한 의혹을 그대로 덮어둔 채 국정을 그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당도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와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전날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과 기본소득당 및 무소속 의원 등 총 175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사 범위는 △대통령실 졸속 이전 결정 경위와 이전 비용 고의 누락·축소 의혹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합참 등 군 관련 시설 이전 계획 타당성 여부 및 예산 낭비 의혹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공사 업체 선정 적절성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 민간인 보안 규정 위반 및 특혜 지원 의혹 △홍수 등 긴급재난 시 컨트롤타워 부재 및 부실 대응 의혹 등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국정에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며 거듭 쇄신을 촉구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81.3%가 국정 쇄신을 위해서는 야당과 협치가 시급하다고 답변했다"며 "국민의힘은 민심을 받들어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 대통령실도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반성 없는 자화자찬,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 여덟 자로 압축된다"며 "회견 54분 중 20분을 수긍할 수 없는 자랑에 할애하고, 사적채용과 비선 논란, 내각 등 인사 논란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면서 쓴소리는 잘 듣겠다는 불통 때문에 국민은 분통만 터질 지경"이라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