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 중동 기업 참여로 3파전 전망

입력 : 2010-10-01 오전 11:52:07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건설(000720)의 인수의향서 마감일을 맞아 중동의 대기업 참여가 알려지며, 현대건설 인수전이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사우디의 한 대기업이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도에서 사우디의 이 대기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 기업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싱가포르나 홍콩에 세운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사우디 왕족이 대주주인 이 대기업은 건설사 외에도 부동산과 금융을 보유한 사우디 최대 그룹 가운데 하나로, 이미 국내 대형 로펌과 투자자문사 등과 계약을 맺고 현대건설 인수를 준비해왔다고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004940)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 오늘 오후 3시가 돼야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은 오늘 오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달 27일 인수 참여의사를 밝히며 함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한편, 현대그룹도 재무적 투자자로 중동계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중동계 투자자들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권은 이같이 3파전이 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현대건설의 예상 인수가격은 3조5000억원에서 4조원대로 추정되던 것에서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다음달 12일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12월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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