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모가디슈 호텔에서 인질극, 최소 20명 사망

19일 무장 괴한들이 호텔에 침입
중상자 비율이 높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입력 : 2022-08-22 오전 10:33:26
(사진=연합뉴스) 소말리아 보안군이 21일(현지시간) 인질극이 벌어졌던 수도 모가디슈의 하얏트호텔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이 이 호텔에 들이닥쳐 인질극을 벌이다 30시간 만에 군 당국에 제압됐으며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8.22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이 모가디슈 하얏트 호텔에서 벌인 인질극이 30시간 만에 종료됐다.
 
소말리아군 장교인 모하메드 알리는 "알샤바브 대원들이 모가디슈 하얏트 호텔을 장악하고 벌인 인질극이 마무리됐다"며 "호텔 건물에 설치된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한 현지 경찰서장인 야신 하지는 "테러범들이 민간인 인질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바람에 진압에 24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알렸다.
 
이번 인질극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2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도 최소 50명에 이르며, 이들 중 중상자 비율이 높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찰 당국은 무히딘 모하메드 정보국장을 포함, 보안관 2명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다수의 무장 괴한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하얏트 호텔에 침입했다. 이들은 난입 직전, 호텔 외곽에서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체는 이번 공격이 지난 5월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 취임 후 소말리아에서 처음 발생한 대규모 테러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테러는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라고 19일 CNN은 보도했다. 이에 알샤바브 측은 이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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