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전 CEO에게 '스팸계정 자료' 요구

트위터 전 CEO "머스크는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

입력 : 2022-08-23 오후 3:25:25
(사진=연합뉴스) 13 August 2021, Brandenburg, Grünheide: Elon Musk, Tesla CEO, stands at a press event on the grounds of the Tesla Gigafactory. The first vehicles are to roll off the production line in Grünheide near Berlin from the end of 2021. The US company plans to build around 500,000 units of the compact Model 3 and Model Y series here each year. Photo: Patrick Pleul/dpa-Zentralbild/ZB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응하기 위해 잭 도시 전 트위터 CEO에게 트위터 스팸계정 관련 데이터 등을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변호인단은 지난 19일 도시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소환장에는 스팸 계정이 트위터 운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와 트위터가 일간활성이용자수(mDAU)를 사업의 주요 측정 기준으로 사용한다는 근거를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도시는 해당 소환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에 허위 계정(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전체 이용자 중, 스팸봇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 자료를 트위터 측에 요구하였으나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트위터는 mDAU 중 가짜 계정 비중이 5% 미만이라고 주장했으나 머스크는 최소 10%라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후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다"라며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아울러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이들의 소송을 10월에 시행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시가 머스크에게 제공할 자료들이 향후 트위터와의 소송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머스크와 도시는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도시는 지난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체결 소식에 "그는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발언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WSJ은 도시가 소환장을 받아들인 것에 주목하며 "트위터에서의 역할과 머스크와의 친분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행동"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시는 트위터와 머스크의 법정 소송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은 자제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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