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활짝 웃나 "트위터, 보안에 심각한 결함" 내부 고발 이어져

"회사 서버의 절반은 구식 장비, 소프트웨어도 취약"

입력 : 2022-08-24 오전 9:57:40
(사진=연합뉴스) 13 August 2021, Brandenburg, Grünheide: Elon Musk, Tesla CEO, stands at a press event on the grounds of the Tesla Gigafactory. The first vehicles are to roll off the production line in Grünheide near Berlin from the end of 2021. The US company plans to build around 500,000 units of the compact Model 3 and Model Y series here each year. Photo: Patrick Pleul/dpa-Zentralbild/ZB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가 사이버보안 및 사생활 보호 관련 연방 규제 당국을 속였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피터 자트코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는 지난 7월 비영리 법무회사 '휘슬블로워 에이드'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트위터가 연방 당국에 보안 관련 거짓 주장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자트코 전 책임자는 "회사 서버의 절반은 구식 장비이며 소프트웨어도 취약했다"며 "트위터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임원들은 트위터 내 스팸봇 규모를 완전히 파악할 능력이 없고, 그럴 의욕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자트코 전 책임자의 이같은 발언이 인수파기 건으로 트위터와 법정 다툼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 진단했다.
 
앞서 지난 7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허위 계정(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전체 이용자 중, 스팸봇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 자료를 트위터 측에 요구하였으나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다"라며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폭로 직후,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자트코를 상대로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자트코 전 책임자는 전직 해커 출신으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구글 등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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