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름반도(크림반도) 탈환을 공식화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림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탈환은 반전운동의 측면에서도 가장 큰 조치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과 유럽, 전 세계의 약속과 안보를 되찾기 위해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관해서 그는 "러시아는 대화를 전혀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선을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감을 보인다면 이는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여전히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크름반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이후 러시아의 실지배를 받고 있었다. 다만 국제법상으로는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다.
한편 '크림 플랫폼'은 크림반도 반환과 관련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정상급 국제회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약 40명의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해 60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대표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