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분기 실적 예상 웃돌 것..'매수'-메리츠證

입력 : 2010-10-04 오전 8:46:27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4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3조4000억원, 액정표시장치(LCD) 4000억원, 핸드셋과 디지털미디어는 각각 9000억원,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거시경제 둔화로 PC, TV, 핸드셋 등 주요 세트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요 부품인 반도체와 LCD패널 가격 하락 역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반도체·LCD부문의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고부가 제품 비중확대를 바탕으로 경기 둔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특히 반도체와 핸드셋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핸드셋의 경우 갤럭시S의 판매 호조로 고부가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부문은 DRAM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DRAM 가격이 9월 들어 큰 폭 하락하면서 분기 평균 8% 내렸지만 40나노 공정 비중 확대로 출하량이 27.1% 증가하면서 원가 절감이 두드러졌다"고 판단했다. 또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단, 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글로벌경기 둔화의 영향을 더 받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CD의 경우 TV와 PC 등 세트제품 판매 둔화로 패널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내렸고, TV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출하량 증가도 예상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디지털미디어 역시 TV 수요 둔화로 재고 감소를 위한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큰 폭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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