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금천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바탕으로 관문 도시로서의 외적 발전과 공동체의 회복 등 역량을 극대화 할 것입니다."
민선 7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23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금천구가 더 이상 서울의 변방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남권 관문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금천구는 1970~80년에 걸쳐 진행된 국가산업단지조성과 시흥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도시가 형성됐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주거지 지역의 노후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시흥대로를 기점으로 동쪽인 독산2,3동 등은 서쪽인 독산1동과 가산동에 비해 고층 대단지 아파트 조성과 같은 변화가 없어, 주거환경 개선을 바라는 동쪽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개선 주거정비팀 구성
이에 구는 민선 8기를 시작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정비팀을 새로 구성했다. 유 구청장은 "정부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방향 등 도시계획적인 차원에서 찬성한다"며 "독산동과 시흥동을 중심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정부와 서울시에 발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해서 교통 체계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 개통 목표인 신안산선을 활용해 교통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2025년 말 신안산선 완공시 서울시 경전철 연장 사업으로 1호선 독산역과 신림역까지 연결할 예정"이라며 "신안산선이 완성되면 사람의 동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한 내부 교통망 영역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등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노선도 신설·폐지 등의 용역을 시작했다"고 했다.
시흥유통상가, 첨단 물류단지 추진
또, 금천구는 현재 약 156,000㎡의 면적으로 약 3717개의 점포가 입점하고 있는 시흥유통상가 일대를 첨단 물류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구는 향후 다수의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통해 사업 추진 주체를 통합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지난 23일 금천구청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금천구청)
이외에도 구는 금천구청 복합역사개발, 공군부대 이전을 비롯한 지역 숙원사업인 '3+1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민선 7기 시절 주민들의 기대를 모은 3+1 사업 중 대표적인 건 공군부대 이전 사업이다. 독산동 일대의 12만평 규모 공군부대 규모를 줄여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개발하는 방안으로 진행됐는데, 국방부 의사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아 반년 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유 구청장은 "대형 프로젝트다 보니 거쳐야 될 절차나 과정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국방부도 찾아가서 호소도 하고 대안 제시도 같이 하고 있는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유 구청장은 "시흥동 일대에 진행되는 문화 사업이 있는데, 별장산길 도시재생 사업, 은행나무로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사업 등이 있다"며 "이들을 금천의 문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밸리' 소상공·자영업자 지원 강화
'G밸리'(구로·가산디지털단지) 내 있는 기업을 지원해 육성하고, 일자리가 풍부한 자치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식산업센터 구성과 이번에 개편한 경제·일자리팀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이다.
유 구청장은 "'G벨리'는 청년 산업단지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 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도 12개이고, 앞으로 14개 정도를 더 만들 예정이다. 센터 하나 당 평균적으로 기업이 500개가 들어온다"며 "지원을 통한 활성화로 일자리를 늘려 우리 금천구에 주거지를 둔 사람들이 많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지난 23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천구청)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