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조욱제 대표, '렉라자'로 글로벌 기업 발판 마련

'렉라자' 성공적 개발 통해 글로벌 신약 토대 마련에 집중
영업부에서 30년 근무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평가

입력 : 2022-08-28 오전 9:00:00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사진=유한양행)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유한양행(000100)에서만 30년간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한 조욱제 대표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최대 성과 중 하나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발판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1982년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2006년 병원지점장 이사, 2009년 전문의약품(ETC) 영업1부장 상무, 2014년 마케팅 담당 전무,2017년 약품 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21년 3월 유한양행 대표로 승진했다.
 
유한양행을 이끌게 된 조 대표가 글로벌 제약사 대열 합류를 위해 집중하는 성장 전략 중 하나는 렉라자다.
 
렉라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국산신약 31호로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2015년 7월 오스코텍(039200)의 자회사 제노스코와 렉라자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2018년 11월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현재 렉라자의 경우 올해 말 1차 치료제 단독 3상 중간결과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전환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유한양행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렉라자"라며 "얀센에서 병용 임상을 여러 트랙으로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렉라자의 성공적인 개발로 글로벌 신약에 토대를 마련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그리는 구상에서 렉라자는 유한양행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 도약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6월 창립 96주년 기념식에서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고, 회사의 중점과제들을 집중 개발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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