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칠곡행'…이 대표 측 비대위 유지 시 '추가 가처분 신청' 검토

입력 : 2022-08-27 오후 2:52:42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며 당분간 대구·경북 지역에 머무를 예정임을 시사했다. TK 지역은 보수 지지층이 밀집한 지역으로 장외여론전을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를 마친 후 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칠곡을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했다며 "오랜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 쓰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아울러 점심은 칠성시장에서 식사한다며 '단골'식당임을 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전날 "(최종 승소하더라도)당 대표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내년 6월까지인 당 대표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들과 전면전을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 측은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할 경우 비대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추가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법원이 비대위 출범 계기였던 비상 상황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비대위 존속이 있다고하면 판시 내용을 안 따르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비대위 역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은 "법원 가처분은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만 정지한 것"이라며 "비대위 발족 자체는 유효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만 정지되고 비대위는 유지한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과 지도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계속 운영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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