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해야…결자해지 필요"

입력 : 2022-08-27 오후 5:23:4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인정하며 권성동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의견이 모이는 것과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 사태를 수습할 명분이 없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결단하라"며 사실상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도중 이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의 판단이 좀 잘못된 것 같다. 민심의 목소리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다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자는데 비대위 자체가 효력 없다고 판단한다. 다시 돌아가려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가서 남아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과 다른 최고위원을 뽑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그런 역할을 하기엔 명분이 없다. 그래서 결자해지 자세로 본인과 대통령과 당과 나라를 위해서 결단하는 게 정도 아닌지 의견 드렸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원내대표를 새로 뽑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실마리를 풀어야한다. 이준석 대표를 만나 톤다운 시키고 대통령과 이 대표를 화해시켜야한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게 국민의힘 정치 방향성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이유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궐위 아닌 '사고'라고 했고, 직무대행을 자처했다.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최고위 기능 상실했다고 했는데 최고위원들이 다시 모여서 최고위 의결을 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 자율성 훼손보다는 민주주의 훼손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원의 결정이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법원의 판단이 맞다고 본다"며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항고에서 우리가 이긴다고 해서 이 대표가 가만히 있겠느냐. 결국 진흙탕 싸움만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어젠더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 당과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권 원내대표가 결자해지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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