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한중 수교 30주견(8월 24일)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의 경제수장들이 만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와 화상회의로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이 자리에서 '공급망 협력 강화' 양해각서 체결로 정책소통을 강화하고 향후 공급망 불안 같은 문제 발생시 관련 정책 의견을 교환하고 적시에 협력하며 이를 위한 '공급망 협력 조정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
양국은 신성장 동력으로서 수소산업 등과 같은 신산업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우리측은 기업들의 협력성과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환경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양국은 양국 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사업을 재활성화하고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한 협력 범위 및 기관 확대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기업이 공동 진출해 사업 중인 모잠비크의 해상가스전(블록4) 중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지역 FLNG(Floating LNG) 액화공정사업 등 총 5개 사업에 대해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중점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가스공사 및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공동 투자해 2024년 상업운전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기존의 미세먼지 논의를 넘어 탄소중립 정책교류 강화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면서 서로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이 공동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의 친환경 저탄소 발전을 촉진하고 산업의 친환경·저탄소 개혁을 추진해나가며 국제사회에서 기후 및 환경 분야 공조도 확대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양국은 서비스산업 발전 관련 경험 공유 강화, 과제 연구, 문화산업 심포지엄 등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데 동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0년 한중간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과거 코로나 등으로 정체된 교류를 정상화하고, 현재 공동으로 직면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미래 협력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가 최고위급 당국자간 협력 채널인 통상장관회의(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공동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장관회의(환경부) 등이 하반기에 개최되기 위한 좋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세계박람회가 한국 부산시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와 화상회의로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상으로 한중 경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