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패대기치고 주먹으로 가격' 애견 미용사 상습 학대

입력 : 2022-08-29 오전 11:00:42
사진=SBS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사가 강아지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CCTV로 확인된 피해 사례만 백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SBS에 따르면 올해 6월 직원 A씨가 미용 도중 강아지 목과 등을 주먹으로 치거나 패대기를 치는 등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미용실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강아지 뒷다리를 거칠게 잡아 넘어뜨리는가 하면 수건으로 감싼 강아지를 던지거나 뒷머리 부분을 잡고 바닥에 끌고 다니기도 했다. 또 미용 도구로 강아지 머리를 떄리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CCTV를 통해 확인된 피해만 약 100여 차례이며 학대를 당한 강아지는 1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강아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게 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씨의 학대 행위는 미용실에 다녀온 뒤 강아지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손님의 신고로 미용실 원장이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이 같은 행위가 발각되자 미용실을 관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가 너무 말을 안 듣는데 오늘 해야 되는 게 있으면 시간을 재가며 긴박하게 일했던 마음이 반영된 것 같다. 그것은 제 잘못"이라며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
 
피해 견주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그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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