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KT(030200)가 휴대폰 기지국 신호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지역(POI: Point of Interest)의 실시간 존재 인구수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인구 데이터’를 개발해 서울시에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KT의 실시간 인구 데이터는 주요 지역 기지국에서 5분 동안 수집된 휴대폰 신호 빅데이터를 집계하고 가공해 현시점에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인구를 추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활용하면 각 지자체에선 주요 장소별 인구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신속하고 선제적인 정책 수립과 대응체계 마련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혼잡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선제 방역 조치로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폭우나 폭설 등 기상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기상정보와 지점별 인구 혼잡도 정보를 종합해 시설물을 점검하고, 인력 및 설비 배치에도 활용할 수 있다.
KT는 서울시에 관광명소, 한강공원, 주요 상권 등 서울 시내 50곳의 실시간 인구 데이터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 실시간 인구 데이터와 교통, 환경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공공(교통, 환경)과 민간(통신)의 실시간 데이터를 융합한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를 개발·개방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생활 속 방역안전 대응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에서 API로 데이터를 개방하며,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화이트스캔’과 함께 개발한 실시간 인구 예측 AI모델 기반의 인구 예측 정보를 추가해 실시간 현장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서울 관광 홈페이지 ‘비짓서울’을 통해서도 실시간 도시 데이터를 시각화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은 "실시간 인구 데이터의 활용범위를 재난, 안전, 환경, 교통, 보안 등으로 확장해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