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루 앞두고 추가 통화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BOJ의 통화완화책에 국채 매입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엔화 매도를 통한 환시개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3개월과 6개월 크레디트 퍼실리티(credit facility, 은행간 신용공여)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니혼게자이 신문은 지난 8월말 긴급 금융정책결정회의 때 내놓은 30조엔 규모 저금리대출 프로그램을 40조엔으로 확대하고 대출 만기는 1년으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일본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하면서, 1.1%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 판단지수인 단칸지수는 6분기째 개선됐지만, 3개월 후 전망은 악화되면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카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재정정책상은 "이번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BOJ의 정책방향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며 "BOJ가 좀더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취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BOJ는 "급격한 유동성 공급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새로운 통화 완화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엔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외환시장 추가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