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지난달 아이폰4 시즌2에 예약 가입을 한 박모씨는 최근
KT(030200)가 공지한 글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지난달 27일 KT가 물량부족으로 시즌2 가입자의 개통을 연기한다고 밝힌 이후 32GB 30차 배송 대상인 박씨는 4일 현재까지도 아직 개통을 하지 못했는데, 34차 이후에 대한 배송 상황이 공지가 된 것이다.
KT는 지난 2일 쇼폰스토어 공지사항을 통해 “아이폰4 16GB 39차, 32GB 34차 이후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주 후반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아이폰4를 개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예약을 한 대리점에 전화를 걸었지만 “30차부터 물량이 달려 본사에서 아직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답만 들었다.
박씨는 “KT는 33차까지는 배송이 완료됐다고 하는데, 정작 30차인 나는 물건을 받지도 못하고 있고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KT 쇼폰스토어 공지사항대로라면 시즌2 예약가입자 중 16GB는 지난달 28일까지 38차가, 32GB는 27일까지 33차까지가 배송이 완료됐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처럼 배송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4 시즌2 예약자 중 상당수가 아직도 개통을 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만은 쇼폰스토어 고객센터 Q&A 게시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6GB 예약자인 조모씨는 “왜 36차는 물건도 안주고 공지에도 아무런 말이 없는 거냐”며 “다른 분들이 생각하기에는 36~38차는 다 받은 걸로 오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16G 37차 수령 대상자인 김모씨는 “예약판매를 하면 제일 먼저 받을 수 있다고 하고서는 KT가 이제서야 개통 지연에 대한 공지를 올리고 있다”며 “37차도 아직 주지 않고서 무슨 39차 이후 대상자들에 대해 배송이 나간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2GB 예약자인 송모씨는 “그 이전 배송 차수 중에 못 받은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그것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냐”며 “32기가 30차로 8월말에 예약을 했는데 지금 한달하고 1주일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KT는 “휴대폰 개통 후 문제가 있는 경우 당일 교환을 해주게 되면 일부 대리점에서 1~2개씩 물량이 달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개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