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오전 구현모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등 3개 기업 단체장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ICT 분야 민생안정 및 상생협력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국민의 생계비 지출이 증가하고 추석을 맞아 국민의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에서 7월부터 이어진 코로나 19 재유행과 지난 8월의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등 국가적 재난 피해가 겹치면서 서민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함께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 민생안정,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관련 협회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통신, 지역케이블TV, 홈쇼핑 분야별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한 결과 우선 통신사업자들은 민생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인 9일부터 12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SKT와 LGU+콘텐츠 모바일 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청년 대상 9월부터 12일까지 구직 사이트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고 데이터 지원 등도 추진한다.
케이블TV업계는 추석을 맞아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추석 대표 농·특산물을 특별 판매하는 커머스 방송 서비스를 오는 1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은 작년 추석에 비해 참여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상품 판매 지역도 확대된다.
LG헬로비전은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지역 청년 농업인의 판로개척 지원과 청년 농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채널 커머스 기획전을 통해 선발된 15개 농가 청년농부의 유통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똑똑 청년농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아울러, 케이블TV사는 지역 전통시장과 협업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품을 판매 및 배송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 송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케이블TV 지역채널의 커머스 방송에 직접 출연해 민생 안정과 상생 협력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TV-데이터 홈쇼핑사들은 추석을 맞아 수요가 높은 식품·생활용품 등의 상품 판매 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GS(078930)·롯데·
CJ(001040)·SK스토아·
신세계(004170) 홈쇼핑사는 전년 대비 다양한 상품군을 대상으로 5~20% 수준의 할인 및 적립 행사를 진행하며, 공영홈쇼핑은 상품 원가가 상승한 필수식품 및 생필품을 전년 동기와 동일한 판매가로 판매한다.
추석을 앞두고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 유통망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조기 지급 등의 상생협력 지원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통신 및 IPTV 사업자(SKT, KT, LGU+, SK브로드밴드)는 약 1366억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통신3사는 유통망에 지급하는 2600억원 상당의 수수료의 조기 지급하거나 약 200억원 저리 대여 지원을 통해 유통망의 유동성 확보에 힘쓴다. 홈쇼핑 10개사(GS·롯데·CJ·현대·NS·홈앤·공영·티알앤·SK스토아·W쇼핑)는 중소협력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8월 매출이 발생한 모든 협력사의 상품 판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홈쇼핑사들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중소협력사의 우수상품, 지역상품(최소 450개사, 500시간 이상) 대상으로 판매수수료율을 인하한 TV방송을 9월과 연말 사이에 편성하기로 했다. 상품판매액의 평균 30% 수준인 판매 수수료를 2~35%p 인하한다.
아울러, 통신사의 소상공인 전용 상품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 약 39만명이 신청을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2달간 매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하는 한편, 영업이 어려운 소상공인이 휴·폐업 등의 사유로 통신서비스(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의 일시정지를 요청하는 경우 일시정지 기간을 연장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소상공인의 요금납부 부담 및 해지·재가입 절차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청년기업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체국소포 서비스 할인 대상업체를 500개에서 6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통신사는 추석 명절과 같이 긴 연휴는 장애 대응 및 사고에 취약한 시기로 통신서비스 이용 안정성 보장을 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스미싱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주의 문자 등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민생안정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국민들께 잘 전달되고 그 혜택을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라며 "오늘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중인 만큼, 기지국, 방송송출장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한다"면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통신방송 기업 단체장들과 영상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