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 원인은 어깨에 쌓인 돌

회전근개 굳으면 석회성건염 발생

입력 : 2022-09-07 오전 6:00:00
석회성 건염 발병 위치. (사진=연세건우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중년의 어깨 통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50대를 넘는 나이의 사람들은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몸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기도 한다. 앞선 두 개가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것은 맞지만 의외로 생소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어깨 질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석회성건염'이다. 이름에서도 이 병의 특성이 드러나는데, 석회성건염은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에 칼슘이 침착해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우리 어깨의 운동을 상당부분 좌우하기에 파열되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노화도 더 빨리 된다. 힘줄이 노화되면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세포 내부에 칼슘이 축적되며 석회가 생성되기 시작한다. 석회가 커지면 석회성건염으로 발전한다.
 
이상윤 연세건우병원 원장(정형외과 수부상지 전문의)은 "석회성건염은 극심한 어깨 통증을 동반한다"며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이 제한되며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석회성건염은 보통 엑스레이(X-ray)나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어깨 뼈 주변으로 하얀 색의 석회가 보이며, 초음파 검사 상에서는 힘줄에 생긴 석회의 크기나 모양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석회의 크기가 커 주변 힘줄을 압박하거나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가 선행된다. 특히 체외충격파를 통해 어깨에 자리잡은 석회를 부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상윤 원장은 "평소 스트레칭과 어깨 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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