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기업들과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추진 중인 청정수소 프로젝트에 900㎽ 용량의 전력을 공급한다. 프로젝트 본격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력기반 재생 전력공급 협력에 관한 MOU(업무협약)를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체결 주체에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포스코(005490)홀딩스, 말레이시아 SEDC 에너지, 사라왁전력청이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앞쪽 가운데)가 지난 7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력기반 재생 전력공급 협력에 관한 MOU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월 SEDC에너지와 사라왁 청정 수소 프로젝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사라왁전력청과의 재생 전력공급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체결을 통해 5개사는 최소 900㎽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게 되는 H2biscus 프로젝트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변전소, 송전선 등 인프라 설비 준비 사항도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타당성조사를 연내 완료하고 오는 2027년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하게 될 청정 수소는 총 20만톤 규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사용할 그린수소 7000톤을 제외하고 전량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들여와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3개사는 해외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청정수소 도입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참여사 노력과 현지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글로벌 사업역량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방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