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하르키우주의 모처 도로상에서 차량에 탑승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웃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가 '제2의 도시'로 불리던 하르키우를 탈환한 가운데 러시아가 임명한 비탈리 간체프 하르키우 주지사가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러시아군의 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간제프 주지사는 최근 러시아 24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동원된 군대가 우리 군대의 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체프 주지사는 "우리 병력을 지키기 위해 철수해 재편성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군의 하르키우주 퇴각을 두고 러시아 당국자들이 "군대를 재결질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한 주장을 반복한 셈이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하르키우주 철수를 두고 러시아 강경파 인사와 지지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영국 가디언 등은 친러파로 잘 알려진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디로프는 이날 "오늘이나 내일 전략에 변화가 없다면 나는 러시아 국방부와 국가 지도부에게 현장 상황이 어떤지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실수했다는 건 분명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번 러시아군 퇴각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NYT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퇴각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십 년간 쌓아온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1일 개전 초기 러시아군에게 빼앗긴 동북부 하르키우를 탈환했으며 우크라이나군 공세에 러시아군은 퇴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