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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빼았겼던 우크라이나 동남부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9월 초부터 오늘까지 우리 군은 남부와 동부의 우크라이나 영토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월 이후 러시아에게 점령당했던 지역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며 "왜 러시아가 그렇게 잔인하고 냉소적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가"라며 "러시아에 대한 압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나라에 대한 테러 대응은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테러지원국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 시민들이 여전히 유럽에서 쉬고, 쇼핑할 수 있으며 유럽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들 중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막 돌아온 살인자나 사형집행인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 세계 많은 국가의 시민들이 전기, 난방 등 에너지 자원 가격의 인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이를 한다. 의도적으로 유럽 가스 시장을 불안정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당국 등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제 2의 도시 하르키우를 사실상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 역시 해당 지역에서 후퇴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러시아군이 후퇴한 것은 전선에서 물러나 군대를 재결집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