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다음 달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류할증료 편도 운임이 18만~20만원 초반대로 전망되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뉴욕행 편도 유류할증료는 18만원에서 20만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유류할증료의 높낮이는 국내선과 국제선이 비례하는데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9월과 비교해 소폭 낮아져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낮아질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운임 기준 1만5400원으로 이달(1만8700원)과 비교해 3300원 줄었다. 8월에 2만2000원이었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9월 1만8700원으로 마찬가지로 3300원 감소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한 달 새 3300원 감소했을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만원가량 줄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8월 뉴욕행 유류할증료는 편도 32만5000원에서 9월 24만9200원으로 7만5800원 축소됐다.
이를 미뤄볼 때, 10월 뉴욕행 유류할증료 편도 운임은 17만3400원으로 추정된다. 왕복으로 항공권 예매 시 유류할증료는 35만원대가 되는 셈이다. 이는 8월 뉴욕 항공권 유류할증료 왕복 운임 65만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지난 7월 유류할증료는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22단계가 적용, 8월까지 이어오다 9월 16단계로 낮아졌다.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에는 항공사나 해운사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이다. 항공권 구매 시 항공 운임과 별도로 소비자가 지불하게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에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10월에 해외여행을 희망한다면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는 10월 1일부터 예매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으로 책정된다.
김포공항 활주로 및 계류장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