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영 교수팀 연구 모식도. (사진=고대구로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2차 접종에 비해 53% 높은 효과를 낸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백신혁신센터 송준영 교수팀은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 대비 3차 접종의 예방효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지난 2월1일부터 28일간 하던 시기에 고대구로병원 의료종사자 281명을 대상으로 2회 기본접종 또는 3차 접종 시 예방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mRNA 백신으로 2회 기본접종을 완료한 경우 야생형(wild-type) 코로나바이러스와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면역이 5개월까지 지속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교차중화능을 보이지 못했다. 영국에서 진행된 백신 효과 평가 연구에서도 mRNA 백신 2회 기본접종은 델타 변이에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에는 유의한 예방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송준영 교수팀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 우세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은 감염 예방효과에서 기본접종에 해당하는 2회 접종에 비해 53% 높았다.
연구팀은 마지막 백신 접종 후 경과 시간을 포함한 다변량 분석에서 예방효과의 유의성이 사라지는 양상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3차 접종 자체보다는 최근 접종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준영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을 미루지 말고 권장하는 접종 간격으로 재접종을 반드시 시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