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경찰청) 치매 노인을 발견한 증거체취견 '라비'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산에서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15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벌초 중 산에서 실종된 A씨(93)를 수색견이 발견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 4부 능선 지점에서 벌초를 하고 이동하는 중 사라졌다. 함께 벌초를 하러 온 아들 B씨(60대)는 A씨를 찾다 포기하고 당시 오후 6시 47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7시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찰 15명과 소방대원 20명 그리고 증거체취견 2마리를 동원해 실종 장소 인근 계곡과 묘지를 집중 수색했다.
(사진=경남경찰청) 증거체취견 '라비'가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아낸 모습
수색을 시작한 지 약 5시간만인 15일 0시20분쯤 수색견이 실종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계곡 인근 비탈길에서 힘없이 주저앉은 A씨를 발견했다. 다행히 A씨는 탈진 외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구조에 공을 세운 '라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살 수컷이다. 작년 1월부터 증거체취견으로 활약한 라비는 담당인 최진균 경위와 2년 가까이 경남 전역에서 활동 중이다.
증거체취견이란 범죄 및 실종 현장 등에서 후각을 이용해 증거물 혹은 피의자를 발견하도록 훈련된 특수목적견을 말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