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재가 답"…유통가, 불확실성에도 미래준비 착착

CJ, 올해 채용 규모 40% 확대…코오롱FnC 자체 시행 첫 운영
메타버스 설명회·면접으로 눈높이 소통…MZ세대 면접관 참여

입력 : 2022-09-19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둔화, 코로나19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채용에 공격적이다. 기업들은 MZ세대 구직자들과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하거나, 면접관으로 MZ세대 직원을 참여시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목표는 1000여명에 이른다. CJ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면접 전형,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을 거치게 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경 입사하게 된다. 
 
이번 채용 절차에는 CJ제일제당(097950), CJ ENM, CJ대한통운(000120), CJ프레시웨이(051500), CJ푸드빌, CJ CGV 등 10개 주요 계열사 및 자회사가 참여한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채용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CJ그룹이 식품, 바이오, 물류, 콘텐츠 등 미래라이프 스타일 사업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사진=CJ그룹) 
 
MZ세대 인재를 모시기 위한 새로운 채용 방식도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입사 4~7년차 실무진이 입사희망자를 대상으로 소통형 면접제도인 컬처핏 인터뷰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과 CJ ENM도 MZ세대 직원이 주니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면접에 메타버스를 접목하기도 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1차 면접은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지며 CJ ENM 엔터부문은 채용설명회와 직무 인터뷰도 진행한다. 
 
CJ 관계자는 "CJ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올해는 채용을 전년보다 40%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6일까지 2023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139480), SSG닷컴,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원자격은 2023년 8월 이전 졸업 또는 2023년 8월 졸업 예정자이며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병역필 또는 면제자만 가능하다.
 
코오롱FnC가 2022년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한다.(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패션기업 최초로 채용 티저영상을 활용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젊은 패션기업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는 기존에 그룹 채용 형식으로 진행하다 올 하반기부터 자체 시행으로 전환했다. 채용 직무는 △상품기획 △영업관리 △마케팅 △디자인 △생산관리 및 소싱 △온라인MD △디지털마케팅 등 총 18개이며 지원서 접수기간은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코오롱FnC는 구직자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패들릿(온라인 공유 메모장) 페이지도 열었다. 채용 전형 및 근무환경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남기면 채용 담당자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오롱FnC 자체 채용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패들릿 페이지를 처음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구직자가 문의를 남기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007070)은 MZ세대 직원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MZ세대 직원이 면접관으로 나선 것은 GS리테일 역사상 최초 사례다. 서류접수는 19일까지 가능하다.
 
GS리테일은 면접에 앞서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열고 △익명으로 진행되는 Q&A 시간 △자기소개서 작성 컨설팅 △ 합격 노하우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이며, 주요 모집분야는 편의점 사업부 GS25와 슈퍼 사업부 GS더프레시의 △영업관리 △점포영업 직무다. 
 
같은날 AK플라자도 채용 전환형 인턴사원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채용 분야는 AK플라자의 △영업관리·마케팅 △경영지원(인사·총무·재무·법무)과 AK몰의 △온라인MD·마케팅 등이다.  
 
인턴 실습은 내달 말부터 8주 동안 진행되며, 인턴사원들은 실습 기간 중 직무 교육, 프로젝트 수행 등 직무 전문성을 키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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