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로 리뉴얼 제품. (사진=하이트진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일본에서 대표 소주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진로가 43년 만에 처음으로 리뉴얼된다.
하이트진로는 1979년 일본 수출용 진로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일본 시장 내 한국 소주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특유의 깔끔한 맛으로 일본 현지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주질을 개선했다. 여과 과정에 사용 중인 활성 대나무숯을 이전보다 1.5배 늘려 맛이 더욱 깔끔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졌다. 대나무숯 여과 공법은 소주의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패키지는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느낌을 강조했다. 기존 초록색 병을 투명병으로 교체하고 라벨은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변경했다. 병형도 새롭게 바꿨다. 아울러 리뉴얼에 맞춰 일본 인기배우 요시오카 리호를 신규 모델로 새로 계약했다.
그간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이트진로 일본법인의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리뉴얼 외에도 일부 제품을 일본에서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 주류 시장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