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트럭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수양물류가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하이트진로(000080)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수개월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소비자 여러분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늦었지만 추석 전인 지난 9월 9일, 수양물류와 화물차주분들 간의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송료 인상 이외에 이번에 제기된 여러 가지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수양물류와 차주분들 간에 향후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당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상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사태발생 이후, 공장 생산이 중단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양측이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오면서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특히 ‘협상 당사자들간의 대화를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의 적용’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표명해 준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이번 협상이 타결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는 “협상이 마무리된 시점을 빌어 그 동안 이천, 청주, 홍천 공장을 비롯해 최근 본사의 상황까지 오랜 기간 고생하신 경찰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당사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소비자 여러분과 거래처분들께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그동안 본사 상황으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주변 입주민들과 상가 주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이트진로는 “이제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당사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들께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인 화물운송위탁사 수양물류와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협상을 타결했다.
주요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철회와 재계약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재발방지를 전제조건으로 손해배상을 철회하고 책임자 일부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운송료 5% 인상,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에 합의했다. 특히 수양물류와 화물연대는 운송여건 개선에 관한 사항은 3자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