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올 3분기 D램 가격의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9000억원대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이 3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9420억원으로 제시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 14% 줄어든 규모이며, 기존 추정치인 매출액 3조38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보다 하향조정됐다.
진 연구원은 "D램 가격의 변동폭이 예상보다 컸던 것이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면서도
"스페셜티 D램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9000억원대의 견조한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셜티 D램의 경우 3~6개월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 때문에 가격 하락을 후행 반영하므로 가격 하락 시 수익 안정성이 PC용 D램 대비 높다는 것.
하이닉스의 스페셜티 D램 비중은 지난 2분기 55%에서 하반기에는 6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이닉스의 D램 경쟁력 우위에 더해 낸드 기술 경쟁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지목됐다. 진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2년 이상 벌어졌던 기술 격차가 3~6개월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며 "낸드 경쟁력 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