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 한 주 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대를 유지하는 등 전주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재생산지수가 4주 연속 1 아래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를 검토하는 등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출구전략' 논의에 돌입한 상황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0일 브리핑에서 "9월 2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도 같은 기간 23.4% 줄었으며 사망자는 14.9% 감소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82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으면 유행 완화를 의미한다.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에 돌입한 것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을 위한 '출구 전략'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의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병에서 가장 기본적인 방역조치인 만큼 전파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는 사라지는 추세다. 9월 1일 기준으로 이탈리아, 호주,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그리스, 뉴질랜드 등은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다만 의료시설이나 대중교통,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착용 의무화가 적용된다.
국내에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대해 임 단장은 "방역 상황을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외 사레나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0일 브리핑에서 "9월 2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