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이용득·박병석·정대철·임채정 상임고문, 이재명 대표, 김원기·문희상·이해찬·정동영 상임고문.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 "상임고문들의 노력 덕분에 민주당이 세 차례에 걸쳐 집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국민 사랑을 받고 신뢰와 기대 속에 재집권할 수 있도록 고언들을 아낌없이 부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상임고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산증인이자 역사이신 상임고문님들을 모시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당 운영 관련해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상임고문단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해찬 고문은 "지금 국내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가 오래갈 것 같다"며 "이 대표께서 취임 이후 민생 중심으로 가는 방향은 국민께 안심된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전 당력을 모아 함께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고문은 "연이은 외교참사와 경제난국을 다루는 윤석열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보면 국가의 품격이 한순간에 떨어진다는 자괴감을 모든 국민이 느낀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뜨리는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한탄했다.
정동영 고문은 "통치자가 국가 권력을 이용해 야당 대표를 탄압하는 게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집권세력이 옹졸하다는 것은 그만큼 허약하다는 것으로, 정권초 국민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분노로 돌아설 것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생 개혁하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희상 고문은 "물가도 오르고 환율도 금리도 유가도 오르고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 국민이 크나큰 시름 속에 빠져있다"며 "전 구성원이 합심해 현 정부를 견제하고 오직 민생 대안으로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원기 고문은 "지금까지 어려운 시국인데 당 전체가 어느 때보다 마음을 합쳐서 정치를 잘 끌고 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잘해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임채정 고문은 "시국과 당이 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국민이 희망을 갖고 기대를 할 수 있는 대안은 민주당뿐"이라며 "이 대표께서 정치일정이 길진 않지만, 상당히 날카롭고 정곡을 찌르는 정치를 이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대철·이해찬·박병석·정동영·송영길·이용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4선 이상 중진, 15일 3선 중진 의원, 19일 서울·인천 지역 초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당내외 인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